이 책은 브로우드벤트가 쓴 “순례하는 교회”를 요약한 것입니다. 기념비적인 책이라 할 수 있는 “순례하는 교회”는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교회가 시작된 이래 교회에 관한 신약성경의 모본으로부터 이탈해 있는 현실로부터 돌이켜 신약교회의 원래 모습을 회복하려는 눈물겨운 노력이 시대와 장소를 달리한 채 지금까지 끊임없이 이어져 내려왔다는 것을 밝히고자 하는 목적으로 쓰여졌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만 순종하여 하나님의 교회의 참된 모습을 회복하고자 했던 이러한 움직임은 그 반대파에 의해 자신들이 원하지 않았음에도 자주 여러 가지 분파적인 이름으로 불려졌지만, 그들 자신은 언제나 “그리스도인”이나 “형제” 등으로만 불리기를 원했습니다. 그들의 역사는 실로 하나님의 교회란 바로 예수 그리스도만을 구주로 의지하는 믿음에 의해 거듭난 성도들로 이루어지며,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교회에 관해 보여주신 본을 따라 전적으로 순종하고자 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이 작은 책은 앞에서 말했듯이 이러한 의미에서 선구적인 책이라 할 수 있는 원저를 읽기 쉽도록 요약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어 그 말씀을 순종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언제나 분명하게 역사해 오셨다는 놀라운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 마음에 살아 역사하시는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결심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있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이 책은 원저를 있는 그대로 요약한 글이기에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원저를 읽으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그리고 중요한 인물들을 굵은 글씨로 표현했는데, 이것은 순례하는 교회의 역사에 있어 인물이 중요하다는 것을 나타내고자 함은 아니며, 단지 내용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입니다. 그 인물들은 단지 하나님께서 그들이 살던 시대에 쓰시기 위해 부르신 하나님의 종일 따름입니다. 하나님이 언제나 주인이십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그 뜻에 따라 사람을 부르시고 사용해 오셨습니다.

이 자그마한 책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자 하는 우리의 결심을 새롭게 하고, 몸인 교회의 머리이신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을 기대하는 마음을 더욱 분명하게 하는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도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