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에게 있어서 땅에서 계속되는 시대들은, 단지 임의로 발생하는 의미 없는 사건들이 제멋대로 쌓인 것에 불과하지만, 신자는 자신의 아들을 통해 시대를 만드신 하나님 안에서 전혀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 시대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변하지 않는 위대한 목적이 성취되는 것을 보며, 우리 하나님의 정하시는 지성과 섭리에 따른 전능하신 능력을 인정하게 된다. 이 책을 쓰는 목적은, 경륜(세대)에 관한 성경의 진리를 제시하고자 함이다. 필자의 바람은 이 책이 일반 독자에게 지나치지 않고 단순하며, 시대들에 관한 하나님의 경이로운 계획을 소개하고, 성경을 세대적인 입장에서 이해하는 것이 말씀 안에 있는 하나님의 계시를 더 잘 이해하고 더 많은 유익을 얻게 하는 방식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 책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우리의 열정을 다시 불붙게 하지 못한다면 이것 또한 실패작이 될 것이다. 히브리서의 수신자들이 처음 그 서신을 읽었을 때, 분명 그들에게 놀라운 경험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대언자들을 통하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들은 구약성경의 내용에 정통(精通)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자신들이 잘 알고 있던 성경을 처음으로 보게 되었다. 성경이 모든 세세한 면에서 그리스도를 제시하고 있으며 모든 성경 안에 “그분에 관한 것들”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그들에게는 틀림없이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하나님께서 이 책을 사용하셔서 독자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의 다양한 완전함을 깨닫는 데로 더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