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후 태어난 국가교회들에게 영적 죽음의 상태가 찾아오고, 차가운 이성주의와 합리주의가 복음을 대체함으로 기독교계는 마른 뼈가 쌓인 골짜기로 되어가다가, 19세기 초에 전통과 생명 없는 고백 아래 묻혔던 복음의 진리가 회복됨으로 영적 부흥이 일어나고 선교사역이 재발견되었으며, 이어서 성경에 기초하는 모임의 원리에 따라 단순한 신약의 모형으로 돌아가려는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그들은 기존의 교파적인 실행을 지지하지 않고 다만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로 인도 받고자 했으며, 교제와 특권들이 제한받는 교파주의는 비성경적이며, 교회는 하나이고 참된 그리스도의 몸은 하나님께서 세우셨으며 모든 조직적 연합과 구별되는 것임을 보았을 뿐 아니라, 성직자와 평신도를 구별하는 권위가 성경에 없으며 성령의 인도 아래 자유롭게 모이는 것과 모든 믿는 자가 제사장임을 발견했습니다.

이들은 더 나아가 모든 부류의 교파주의는 잘못된 것이며,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일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이름 안으로 함께 모여 그들 가운데 계신 주님의 임재를 의지하며 말씀 가운데 지역모임에게 주신 규례를 따르는 것이 주님이 성경에 계시하신 최초의 형태이며 교회 시대에 지역모임이 따라야 할 변함없는 양식이며 본임을 깨닫고, 암흑시대에 진리의 빛을 비추며 주님의 교회의 증거를 지킨 카타리파, 노바티안, 도나티스트, 바울파, 보고밀파, 알비파, 아놀드파, 왈도파와 같이 신약성경 안에 계시된 가르침과 본을 신실하게 지키며 이 증거를 세워나갔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이러한 교회의 진리와 실행이 시대적인 조류의 영향을 받아 조금씩 사람이 만든 체제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시도들이 정당화되어가며,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대한 유일한 증거를 단지 또 하나의 교파로 만드는 중대한 위험에 처하고 있는 때에, 지역모임들 가운데 오랫동안 가르치고 실행되어 온 진리를 지키고자 저술되었습니다.

교회의 머리이신 주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이 책은 발간된 후 북미와 영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신약교회의 진리에 순종하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이번에 주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이 책을 한국 모임에 소개하고자 하는 마음을 주셔서, 졸역이나마 이렇게 출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출간에 즈음한 바람이 있다면 150여 년 전에 믿음의 선진들이 조직화된 기독교계의 혼란과 제약에서 벗어나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신약성경의 단순한 실행으로 돌아가 오직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이름으로 모이며 지켜온 진리와 실행들이 이 땅의 지역모임들을 통해 계속해서 일어나며 이로 인해 주님께서 영광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저자가 이 책을 저술하는데 KJV성경을 사용하였으므로 저자의 의도를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이 책의 번역에는 흠정역 성경을 사용하였으며, 기타 인용되는 역본들에 대해서는 미약하나마 역자가 번역하여 실었습니다.

주님께서 이 책을 접하는 모든 성도님과 지역모임을 축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