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에서 우리는 이스라엘 왕국의 초기 역사를 본다. 따라서 사무엘상은 사실상 왕들에 관한 첫 번째 책이다. 여기서 우리는 “만군의 여호와”라는 하나님의 칭호를 처음으로 대하는데 이것은 사무엘상의 성격과 일치되는 칭호이다. 왜냐하면 하늘의 만군을 다스리시는 분께서 그분의 대리자들이 그분을 위해 지상의 자기 백성을 다스리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성쇠는 그 인도자들에 의해 좌우되었다. 이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각 지역교회의 성쇠도 책임을 맡은 이들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므로 교회가 번영을 누리려면 반드시 경건한 인도자들이 있어야만 한다. 모든 시대에서, 영적인 사람들은 이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껴왔다. 그러나 이러한 필요성은 오늘날 더욱더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그 이유는 이 시대의 영이 어떠함을 보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의 사역이 귀중함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본서에서는 여러 가지 설명과 교훈을 제시할 것이다. 그러한 내용이 본서를 읽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유익이 되기를 소망한다. 성도들을 돌보기 위해 자격을 갖춰가는 이들이든지, 이미 그 책임을 맡아 일하는 이들이든지 유익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이렇게 된다면 이 책을 쓰는 데에 들어간 시간이 헛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