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멸망의 도시"를 떠나 천국을 향해 외로운 순례의 길을 가는 한 크리스천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이 크리스천을 따라 "절망의 수렁"을 건너고 "고난의 산"을 넘고 "허영의 시장"을 지나는 동안 한 편의 영적 생활의 서사시가 펼쳐집니다. 이 글을 쓴 존 번연(1628-1688)은 영국왕 제임스 2세의 재위 기간 중에 복음을 전했던 설교자였습니다. 당시는 영국 국교인 성공회로부터 많은 복음주의자들이 핍박을 받던 시대로 존 번연도 그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결국 그도 성공회 교리에 위배된 설교를 한다는 이유로 체포되었습니다. 1660년 체포되어 12년의 감옥생활을 하는 동안 이 책의 대부분을 저술합니다. 그는 이 시기의 대부분을 하나님의 말씀을 상고하는데 보냈고, 그러는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아 영광에 이르는 길에 대한 영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비유적인 형태의 '천로역정'이 탄생한 것입니다. 저자인 존 번연의 의도는 한 크리스천의 행로를 통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모든 기독교인들이 걸어야 할 길을 비유적으로 나타내고 세상의 유혹을 극복하여 끝까지 믿음을 지킬 수 있도로 돕기 위한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