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34).

이 기도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의 기도이다. 우리의 생각을 초월하는 십자가 형벌의 육체적 고통, 세상 죄를 다 짊어지셨던 거룩한 영혼의 고통,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온전히 버림받으셨던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주님의 영적인 고통이었으며, 극심한 고통 가운데 처했으면서도 자기를 못 박은 무지한 사람들을 위한 용서의 기도였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가도록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다.

본서에는 제2차 세계대전의 기간 중 사람들 사이에 있었던 증오와 용서와 사랑의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제2차 세계대전, 특히 하와이 진주만 공격을 시작으로 미국과 일본 사이에 있었던 태평양전쟁. 서로 죽이고 죽고 하면서 극심한 분노와 복수심. 그 끝없이 어둡기만 하던 시절에도 하나님은 놀랍게 일하시며 사람들을 구원으로 인도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다.

본서에 등장하는 인물은 미국인 제이콥 디세이져(Jacob Deshazer), 마가레트 코벨(Margaret Covell), 그녀의 부모님 하워드 코벨(Howard Covell) 선교사와 그의 부인 찰마 코벨(Charma Covell), 그리고 일본인 진주만 총 공격대장이었던 후찌다 미쯔오(淵田美津雄)다.

본서는 철천지 원수였고 용서할 수 없는 사이였지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화해할 수 있었고,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가 되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는 이야기다.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셨던 아름다운 일들을 한 사람 한 사람씩 순서대로 수록하게 되었다. 선하신 아버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영광 받으시기를 바라오며…

심 동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