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는 그리스도와 생명으로 연합된 교회의 영광을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는 서신입니다. 바울은 로마의 한 집에 구금되어 있었지만 그의 마음은 에베소의 성도들을 향한 기도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머리되신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있는 그분의 몸으로서 교회가 가진 단체적 영광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어려운 가운데서 믿음을 지키고 있는 에베소의 성도들을 위로하고 싶었습니다.

로마서의 전반부가 개인적인 입장에서의 구원과 성장을 다루었다면, 에베소서는 단체적인 입장에서의 구원과 성장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는 개인적으로 구원을 받지만 또한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이것은 단체적인 구원이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는 개인적으로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성장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단체를 이루어 다른 지체의 은사를 통해 골고루 성장의 혜택을 누립니다.

따라서 우리는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고 이를 통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성장하는 단체적인 차원의 진리를 깨닫고 경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우리가 가진 단체적인 차원의 영광과 충만을 다루고 있는 에베소서는 우리의 영적 성장에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