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은 그들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을 발견해야 할 책임이 있다. 물론 진리는 모든 시대에 동일하지만 각 시대의 다양한 환경과 필요에 따라 여러 모양으로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삭은 그의 부친 아브라함이 판 우물들을 다시 파고는 그것들을 옛 이름으로 지어 불렀다(창 26장). 일찍이 블레셋 인들이 그 우물들을 흙으로 덮어버렸으므로 신선한 물이 다시 솟아오르기 위해서는 덮인 흙이 깨끗이 치워져야 했다. 오늘날도 현대판 블레셋 인들이 여전히 진리의 우물을 부지런히 메우고 있다. 루터, 칼빈, 존 웨슬리, 존 넬슨 다비 등은 훌륭한 우물 파는 자들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 속의 진리를 발견하여 그들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적용했다.

본 연구의 목적은 “비밀”로 불리는 신약성경의 중요한 교리들을 다시금 상고해 보는 것이다. 이 일은 일찍이 지난 시대에 다른 사람들이 행했다. 하지만 그 결과들은 신약성경이 “말세”라고 부르는 이 혼란하고 위험한 시대의 특별한 상황에 적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비밀”(mystery)이란 말은 구약성경에서는 발견되지 않으며 다만 “비밀한 말”(dark sayings)이란 표현이 세 차례 나올 뿐이다(시 49:4; 78:2; 잠 1:6).

헬라어 “무스테리온”이 신약성경 흠정역에 27회 사용되어 있는데 그것은 다음 구절들에서 발견된다(마 13:11, 막 4:11; 눅 8:10; 롬 11:25, 16:26; 고전 2:7, 4:1, 13:2, 14:2, 15:51; 엡 1:9, 3:3-4,9, 5:32, 6:19; 골 1:26-27(두 번), 2:2, 4:3, 살후 2:7, 딤전 3:9,16, 계 1:20, 10:7, 17:5,7).

이 27회의 언급 가운데 21회가 사도 바울에 의해 사용되었음을 주목하라. 바울은 자신을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청지기”라고 부르고 있다(고전 4:1).

신약성경에서 “비밀”이란 말은 신비적인 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종전까지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다가 이제 드러난 것을 가리킨다. 그 단어는 인간의 이성으로는 발견할 수 없는 반면 이제 하나님에 의해 밝혀진 진리를 의미한다.

윌리암 샌디는 “그것은 이방인들에게는 항상 숨겨진 비밀인 반면 바울에게는 드러난 비밀이었다”고 설명했다.

H. A. 아이언사이드는 이 주제에 대해 글을 쓰면서 그것을, 다수에게가 아닌 선택된 소수의 전수자들에게만 교훈이 주어진 엘리우시스 제전(Eleusinian mysteries: 곡식의 신 ‘디미터’를 받드는 제전)에 비교했다.

신약성경에 사용된 대로 그 진리들은 특별한 부류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모든 신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진 중요한 진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