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일학교 때부터 여호수아의 이름을 들어왔다. 그 때 그 이름은 여리고 성벽이 무너지는 놀라운 장면과 함께 언급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의 인도력 아래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승리를 주려고 기적적인 방식으로 개입하신 첫 번째 경우도 아니었고 마지막 경우도 아니었다. 여호수아서는 요단강을 건넌 일과 기브온 전투 때 태양이 멈춰 선 이야기도 기록하고 있다. 여호수아의 인도력 아래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놀라운 복과 승리를 경험했다.

여호수아서가 흥미진진한 전투들과 정복 이야기로만 이루어져 있다고 가정한다면 그것은 오해이다. 실상, 이스라엘 백성이 치렀던 전투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여호수아서의 강조점은 그 백성이 하나님을 의지했다는 데에 있고 그분께서 개입하시어 승리를 주셨다는 데에 있다.

여호수아서는 인도력의 문제로 시작된다. 모세가 죽었다. 그러자 여호와는 여호수아에게 그 자리를 대신하여 백성을 인도하라고 명령하신다. 여호와에 대한 순종으로 그 백성은 요단강을 건너 오랫동안 정복전쟁을 치렀다. 요단강과 여리고성과 아이성과 기브온에서 발생한 사건들은 길게 설명된다. 이와 달리 다른 사건들은 길게 설명되지 않는다. 예컨대, 가나안 땅의 남부에서 치른 전투와 북부에서 치른 전투가 그러하다.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에 관한 여호수아서의 기록은 상세하지 않다. 이 사실을 염두에 둘 때, 어떤 사건들이 자세히 기록된 데에는 영적인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른 사건들에 대한 기록을 희생하면서 이와 같이 할애한 것은 그 사건들을 보다 명확하게 드러내기 위해서이다. 여호수아서에서 한결같이 강력하게 전개되는 그와 같은 주제들은 인도력, 순종, 충성, 자기만족 등이다.

여호수아서에 관한 전반적인 인상은 성공을 획득했다는 것이다. 장애물들을 제거했다.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가나안 족속들을 패배시켰다. 가나안 땅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실패도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