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주의”로 알려진 성경 해석 체계는 근간에 많은 반대에 직면했다. 엄청난 양의 책들과 각종 간행물이 그것을 신랄하게 공격했다. 어떤 이들은 세대주의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이단 종파 중 하나로 분류했다. 또 어떤 이들은 심지어 그것을 현대주의로 규정하기도 했다. 전부는 아니지만 세대주의에 대한 비판의 많은 부분은 복음주의 학자들로부터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세대주의자들은 이러한 비판에 대응하기 위해 거의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비록 그들은 광범위한 저작 활동을 해오고 있긴 하지만, 그들의 작품은 자기 변호적이지 않고 강해적인데, 특히 성경의 예언 부분에 대해서 그러하다. 더더욱 세대주의는 종종 그 특징의 어떤 부분을 지혜롭지 못하게 강조한 그 일부 고수자(固守者)들의 희생물이 되어 왔다.

라이리 박사의 본서는 인정받는 학자에 의해 쓰여진 세대주의에 대한 첫 번째 현대의 변호서로서 우리의 주목을 끈다. 하버포드 대학, 달라스 신학교, 그리고 에딘버러 대학을 졸업한 저자는 이미 그의 강해서와 교리서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기독교 자유 예술대학 학장과 이름 있는 성경학교 교장, 그리고 현재 재직 중인 달라스 신학교 학장 등 경험이 풍부하다. 그러한 경력 가운데는 하버포드 대학이 수여한 미국 대학 졸업생회 회원(Phi Beta Kappa, 우수한 성적의 졸업생에게 부여되는 영예-역주)이 포함되어 있다.

라이리 박사는 세대주의에 대한 비평을 공정하고 정중하게 다루고 있다. 그는 이러한 해석 체계에 대항하여 일어난 반대들을 정직하게 직면했다. 그는 관련 자료를 충분히 검토했으며 현대의 신학은 물론 역사적인 신학을 조망하며 논지를 전개해 나갔다.

다만 풍문(風聞)을 근거로 세대주의를 비난해온 많은 사람들은 세대주의의 본질에 대한 라이리 박사의 간명한 해설과, 세대주의를 비평하는 자들에 대한 그의 사려 깊은 변증에 의해 적지 않는 깨우침을 받게 될 것이다. 본서는 세대주의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그것에 대한 이해를 더해주는데 괄목할 공헌을 하리라 믿는다. 라이리 박사는 비록 세대주의의 타당함과 세대주의에 대한 반대의 부당함을 깊이 확신했지만, 사적인 감정을 노출하지 않고 사심 없이, 그리고 은혜롭게 자기주장을 펴나갔다. 마지막 장은 그의 그러한 관용에 대한 명쾌하고 타당한 이유를 보여준다.

세대주의를 하나의 신학 체계로서가 아니라, 성경에 나타난 계시의 발전 과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하나의 해석 방법으로 보는 나로서는 라이리 박사의 주장에 대해 모든 면에서 동의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내가 믿기에 그의 책은 세대주의를 공격해온 사람들, 그 진정한 실체를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독서가 되리라 의심치 않는다. 세대주의에 대한 논리적이고도 학문적인 변호서로서 본서는 결코 간과될 수 없다.

프랭크 E. 게벨라인

워싱톤 D.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