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은 “믿는 모든 자를 구원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의 권능”이다. 구원은 진노와 멸망으로부터 구출되어 하늘로 들어가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구원에 대한 그와 같은 의미는 성경이 주제를 다루는 주요한 방법과 전혀 다른 것이다. 복음에 의하여 역사하는 구원은 영혼을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 그분의 주재권 아래 있는 생명, 죄와 하나님의 뜻에 반대하는 모든 것을 이긴 승리하신 생명,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은혜의 대상이 되었던 자가 다른 사람들을 구원하는데 있어서 복음을 사용하는 수단이 되게 하는 생명으로 이끈다.

복음 메시지는 성령님의 도구이다. 그러므로 복음 메시지를 다루는 자가 그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다루고자 할 경우 성령으로 충만할 필요가 있다. 생명의 말씀이 흐르는 통로가 되기 위해서 그는 흐름을 막거나 살아있는 흐름의 순결을 손상시키는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필요가 있다. 또한 그리스도의 말씀이 그 안에 풍성하게 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끊임없이 하나님의 완전한 말씀인 성경을 묵상하는 것이 복된 복음의 구령 사역과 가르치는 사역의 필수조건이다. 단지 설교를 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설교를 만드는 것”이 너무 많이 있어 왔다. 필요한 것은 성경의 살아있는 충만한 권능으로 하는 사역이다.

자신의 증거에 관한 마지막 권면에서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준 권면에 유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너는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다루어 네 자신을 하나님께 인정받은 자로,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나타내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RV).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다루어”를 주목하자. 그것은 단지 “바르게 나누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 지식뿐만 아니라 교리와 그 안에 제시된 길을 온전히 지키는 것이다. 크리소스톰은 다음과 같이 신실한 경고를 했다. “순결한 믿음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자는 곧 거기서 더 중대한 오류로 나아가며, 결국 완전히 부패하게 된다.” 그것은 고대의 타락이며 또한 현대의 타락이다. 그것은 사도의 시대에도 있었으며 오늘날도 눈에 띈다. 오직 성경의 어법을 정확하게 사용하는 일에 신중하게 주의를 기울일 때, 하나님께 인정받는 복음의 일꾼이 될 수 있다. 복음의 교리들이 하나님의 영감에 의해 거룩한 성경 안에 주어진 근본 진리들이라는 사실은 우리가 성경을 함부로 다루지 말아야 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의 성경 사역은 장차 우리가 반드시 하나님께 회계 보고해야 하는 청지기 직분이다. 필자는 이어지는 장들이 이 거룩한 직무에 참여하는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s

1929년, 배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