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천로역정이 많은 어린이들의 환영 속에 읽혀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마 그 속에 담긴 깊은 뜻을 정확하고 분명하게 이해하고 읽는 어린이는 많지 않으리라 봅니다. 그 속에 나오는 구름을 잡는 듯한 어렴풋한 단어들은 확실히 어린이들에게는 쉽지 않습니다. 

물론 그리스도인의 나그네 여정을 그리고 있는 이 내용은 어린 심령에게 단순히 모험이야기로써만으로도 커다란 흥미를 주며 또 한결 자세히 읽어봄으로써 무한한 기쁨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 이상의 유익함은 주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만일 존 번연이 오늘날 우리와 함께 살고 있더라도 이렇듯 필자가 그 보물상자를 열어 언제든지 그러한 선물들을 받을 준비가 된 어린이들의 손에 그 금과 진주와 보석들을 좀더 가까이 가져다 주고자 애쓰는 모습을 너그러이 봐주리라 여깁니다.

이글을 통해 주일학교 어린이들에게 기쁨을 주었으면 합니다.